틸란드시아의 고향은 남아메리카입니다.

흙이 아닌, 공기 중에서 수분과 영양분을 흡수하는 능력 덕분에 사막과 열대우림은 물론 늪과 산 정상에서도 살아가는 강인한 착생 식물이에요. 어딘가에 붙어 자라는 착생 식물의 특성상 밝은 그늘을 좋아합니다. 빛이 은은하게 드는 곳에서 키워주세요.

틸란드시아를 공기식물(Air plant)라고도 표현하는 이유는 잎에 있는 ‘트리콤’ 덕분입니다.

트리콤은 틸란드시아의 잎에 있는 은빛의 작은 털 같은 부분을 의미해요. 틸란드시아는 이 트리콤을 통해 공기 중에 있는 영양분과 수분을 흡수해요. 그러니 이 트리콤을 긁거나 손상시키지 말아주세요. 먼지가 아니라, 틸란드시아의 성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털이에요.

틸란드시아가 선호하는 온도는 20~25도입니다.

그 이상의 온도도 좋아합니다. 하지만 너무 건조하고 낮은 온도에서는 살기 힘들어해요. 겨울에도 최소 15도 이상의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그리고 공기 중에 습도가 머무를 수 있도록 자주 분무를 해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물을 주는 방법은 대표적으로 두 가지가 있습니다.

잦은 분무를 해주시는 방법으로 키우시거나, 일주일에 한 번 혹은 2주일에 한 번 틸란드시아를 잠수 시켜주세요. 틸란드시아가 물에 푹 잠길 수 있을 정도의 물을 받아주신 후, 틸란드시아를 30분 정도 물에 담가두신 후, 물기를 잘 털어 제로 포인트 팟에 놓아주세요.

조금 더 큰 곳에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해주신 뒤 다시 내부 화분에 식재해주시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물을 머금고 있는 것을 좋아하는 틸란드시아를 위해서 틸란드시아용 제로 포인트 팟의 내부 화분에는 타공 처리를 하지 않았습니다. 흙을 사용하지 않으신다면 내부 화분에 물을 받으신 후, 그 위에 틸란드시아를 담그는 방법으로 물을 주시는 것 또한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틸란드시아의 모든 트리콤이 물을 흡수할 수 있는 방식으로는 부족할 수 있어요. 조금 더 큰 곳에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해주신 뒤 다시 내부 화분에 식재해주시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반려동물 친구들이 틸란드시아를 괴롭히지 않을 수 있도록 손이 닿지 않는 위치에 놓아주세요.

틸란드시아는 독성이 없다고 알려져있지만, 강아지나 고양이 친구들이 장난감처럼 놀다가 잎이 모두 손상될 수 있어요. 반려동물 친구들이 틸란드시아를 괴롭히지 않을 수 있도록, 손이 닿지 않는 위치에 놓아주세요.